[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북한 당국도 내부적으로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주 수요일 북측 총국에서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나 전염병 발생 지역을 왕래한 인원에 대해서는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북측에서는 개성 주재원도 감염예방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메르스 전파와 예방 대책에 관한 자료 있으면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메르스와 관련된 북측의 특이 동향에 대해 “지난 주말 언론을 통해 북측 관계자가 ‘북한 내부에서는 의심되는 환자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봤다”며 “앞으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지난 14일 북한이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우리 정부의 부패ㆍ무능이라고 비난한 점에 대해 “북한이 메르스 사태로 대통령과 정부를 극렬하게 비난하고 메르스를 극복하려는 민간과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같은 민족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을 무시한 비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우리 측이 이미 수차례 제의한 대화에 호응해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될 남ㆍ북 공동사업 또는 위원회와 관련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남ㆍ북이 행사를 되살리자는 의지만 있다면 관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당국이 중점적으로 지원할 사업, 민간차원에서 추진할 사업 등을 고려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변인은 “행사 개최까지 앞으로 두 달이 남았는데 시간적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당국이나 민간 차원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발표한 6ㆍ15공동선언 15주년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임 대변인은 “북한은 6ㆍ15 공동선언을 말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ㆍ북관계 발전의 정기를 마련하기 위해 작년 연말까지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해 왔다”며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남ㆍ북간 모든 현안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 대변인은 “남ㆍ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난 5월에도 문화, 역사, 스포츠 등 다방면의 민간교류도 적극 장려ㆍ지원해왔다”며 “북한도 6ㆍ15 공동선언에 따라 대화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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