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저성장의 그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하나금융연구소(김영준ㆍ정유탁)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의 원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는 내수 부진 등 저성장의 그림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진작과 투자지원 등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준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더욱이 과도한 흑자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불균형 완화 흐름과 배치되기 때문에 교역 상대국과의 통상마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해외투자 선호와 환율의 조절능력 약화로 경상흑자와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산업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확장적 재정정책과 투자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내수 성장률과 총투자율을 높여 경상수지 흑자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저축률과 총투자율을 이용해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으로 적정 경상수지 규모를 추정한 결과, 총저축률이 31% 수준일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2.0~3.1%가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고위ㆍ중고위 기술로 분류되는 수출 산업으로의 구조 변경에 힘쓰고,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0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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