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방의 한 병원이 폐쇄된데 이어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대학병원 등 초대형 병원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의심환자가 내원할 것에 대비해 응급실앞에 격리센터를 설치하는가하면, 의료진에게 전원 마스크를 착용토록했다. 하지만 감염사실을 모르고 내원하는 환자가 하루 1만여명씩 이용하는 병원에 내원할 경우, 별다른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안절부절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일 의심환자가 내원할 것을 대비해 응급실 앞에 격리센터를 설치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격리센터 앞에는 “메르스 의심환자 혹은 확진환자는 응급실 내부로 들어오지 말고 격리센터로 들어오세요”는 내용의 안내문이 내붙였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내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앰블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온 환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응급실로 들어갔다.

병원 내 주차를 관리하는 용역직원도 모두 마스크를 한 채 환자를 안내했다. 다만, 외래와 수납 창구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였다.

서울아산병원이 메르스 전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 전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래와 수납실 등 환자와 내원객을 응대하는 의료진과 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등 메르스 감염 대비 메뉴얼을 전격 시행하고 있다.

응급실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 전 의료진이 N95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 호흡기질환 등 응급환자 신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감염관리실은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24시간 대기조를 편성해 외래와 응급실 등 내원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이 방역조치를 강화하자 SNS에서는 “OO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내원했다. 절대 가면 안된다”, “병원 의사들도 격리되서 치료인력이 부족하니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기도 했다.

병원협회도 의료기관 대상 메르스 의심환자 내원시 행동지침을 전체 회원병원에 전달하고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진 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