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작년 여름 방학이 시작하기 전, 학교 친한 형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흔쾌히 수락했던 그때는 몰랐어요. ‘상현아, 희망캠프 같이 가지 않을래?’라는 말로 시작한 형의 전화가 저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대학 새내기의 추억을 남겨주는 계기가 될 줄은…”

지난해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 고상현군(지체장애 4급)은 얼마전 KB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한 통의 감사 메일을 보냈다. 고 군은 이 메일에서 나를 바꾼 한 마디로 서슴없이 “상현아! KB희망캠프 갈까?”를 꼽았다.

고 군의 대학생활은 기대만큼 쉽지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까지 공부만하며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전혀 고민하지 않은 채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장애학생’이라는 꼬리표 역시 무기력한 대학생활에 한 표를 더했기 때문이다.

“전 정말로 제가 자신 있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희망캠프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캠프에 참여하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인 멘토장과의 만남,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모의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며 저의 전공과 적성, 능력을 많이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서 나에게 맞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인턴으로 입성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실무경험을 쌓고 있는 고 군이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 ‘KB희망캠프’는 장애 청소년 개개인의 장애유형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진로지원체계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KB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진로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인 KB희망캠프는 전국 장애청소년 연간 120여명이 진로 찾기에 힘을 더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제주 지역의 참가 신청이 있을 만큼 전국의 장애청소년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 희망캠프’ 는 진로상담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ㆍ고ㆍ대학생 장애 청소년들에게 적성 및 진로 탐색을 위한 직업 캠프, 자유 멘토링 및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립 지원을 돕고 있다. 특히 참가 학생들과 대학생 자원봉사 멘토들과 1대 1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 을 통해 실질적인 심화 상담이 가능하게 했으며, 직업 및 문화체험, 전시회 관람, 기업견학 등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자아실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과 우리 사회 새로운 계층으로 부각되는 다문화관련 사회공헌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회적 이슈와 부합하는 노인문제 등 사회공익 부문에도 꾸준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을 정립해 나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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