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티켓을 두고 본격적인 쟁탈전이 시작된 가운데 중소ㆍ중견기업군의 면세점 사업에 화장품 브랜드숍이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여행사 레드캡투어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ㆍ중견기업 부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업체가 추진중인 ‘동대문24면세점’은 ▷국내 최초의 24시간 면세점 운영 ▷국내 브랜드 50% 이상 입점 유치 ▷화장품과 여행,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문화관광 쇼핑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브랜드숍인 토니모리도 하나투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하나투어가 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합작한 ‘에스엠면세점’은 인사동 관광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으로 차별화한 상태다.

화장품 브랜드숍까지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 경쟁에 뛰어든 것은 치열한 경쟁의 방증이다. 면세점 한 곳을 두고 14대1의 경쟁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브랜드숍의 참여는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에는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과 호텔ㆍ패션업계는 물론 배용준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브랜드숍은 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대박이 난 알로에수딩젤에 이어 올해는 ‘진생 워터리 크림’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도 최근 출시한 산양유 라인이 새로운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의 성장동력이 화장품과 요우커로 떠오른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숍은 한류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중 요우커 비중이 70%에 달하며, 요우커가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한편 중국발 수요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토니모리는 다음달 10일 코스피 상장을 추진중이며, 네이처리퍼블릭도 11월께 상장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