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30일(현지시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52세로,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볼티모어 시장과 메릴랜드 주지사를 각각 2차례 역임했다. 단 중앙 정가 활동 경력이 없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

주지사 재임 시절 오말리는 메릴랜드 동성결혼 합법화, 불법체류 청소년 주내 학비 적용 및 불체자 운전면허 발급, 최저 임금 인상 등 논쟁적인 이슈를 선점하면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보수진영은 오말리가 추진한 법안들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등 반발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2008년 대선 당내 경선 때 클린턴을 지지한 오말리는 주지사 퇴임 후 지난 5개월간 클린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왔다. 클린턴이 동성결혼이나 이민개혁 등 중요한 의제에 늘 뒤늦게 목소리를 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거대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는 이유에서다. 오말리는 1983년 대학교 재학 중 민주당 대선에 나선 게리 하트 후보를 지지, 유세활동을 벌였다. 하트 후보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월터 먼데일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었다. 하트 후보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먼데일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후 뉴햄프셔 경선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권을 획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30년 전 게리 하트의 꿈을 오말리가 내년 대통령 선거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또 다시 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말리는 비록 민주당 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에 아직은 열세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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