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글로벌 팬을 확보하며 K-팝(Pop)의 선두 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걸그룹 최초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갖는 2NE1의 정규 앨범 발표는 새해부터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으로 임계점을 향해 가는 뜨거운 가요계를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둘은 장르와 성격이 판이하지만 명실 공히 K-팝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한류의 파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변신 vs 개성=소녀시대의 이번 4번째 미니 앨범 ‘미스터 미스터(Mr. Mr.)’는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이후 1년여 만으로, 소녀시대의 기존 이미지를 깨는 파격 영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병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티저 영상 속 소녀시대는 이전의 귀엽고 발랄하며 판타스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짙은 마스카라와 빨강 매니큐어를 칠한 긴 손톱, 빨간 립스틱 등 도발적인 섹시 이미지를 담은 컷과 강한 사운드로 미뤄볼 때 변신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소녀시대는 최근 멤버들의 잇따른 연애 사건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긴 하다. 반면 예쁜 외모보다는 개성을 강조해온 2NE1은 이를 더 밀고 가는 양상이다. 지난달 공개된 2NE1의 월드 투어 포스터는 우주공간의 빛 속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느낌의 2NE1의 뒷모습과 다시 무대 위로 올라서는 모습이 중의적으로 표현돼 있다. 멤버의 티저 이미지 역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메이크업과 액세서리로 SF적 감성이 녹아 있다. 티저 이미지는 앨범의 콘셉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둘의 차이는 확연해 보인다.

윤아(임윤아/가수/탤런트/소녀시대)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윤아(임윤아/가수/탤런트/소녀시대)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뮤비 vs 라이브=소녀시대의 글로벌 인기는 뮤직비디오로 확인된다. 지난해 발표한 ‘아이 갓 어 보이’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약 8500만번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유튜브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이번 새 앨범 ‘미스터 미스터’의 경우 ‘아이 갓 어 보이’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지만 하루 만에 125만번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로는 19번째로, 상당수가 K-팝 뮤직비디오 상위에 올라 있다. 소녀시대가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는 데에 반해 2NE1의 활동은 오는 3월 1일 라이브 무대로 연다. 2NE1은 ‘무대 위 여전사’로 통할 정도로 라이브에 강하다. 계산된 퍼포먼스보다는 즉흥성과 실전에 강하다는 얘기다. 2012년 첫 5개국 월드 투어에서 18만명을 동원한 2NE1은 지난해 씨엘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과 활발한 그룹 활동에 힘입어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2번째 월드 투어에 나선다. 3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서울 홍콩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 13개 도시에서 펼치는 이번 ‘AON(ALL OR NOTHING)’ 월드 투어는 무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로 읽힌다. 2NE1의 라이브와 노련한 무대 매너, 화려하면서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힙합이라는 장르적 성격은 다이내믹한 무대와 팬과의 교감을 끌어내는 데에 플러스 요인. 여기에 패션리더로서의 이들의 모습은 라이브 무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박산다라(가수/2NE1)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박산다라(가수/2NE1)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안정 vs 도전=소녀시대의 신곡 ‘미스터 미스터’는 미국의 2인조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의 작품이다. 더언더독스는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가수와 동방신기의 ‘인생은 빛났다(Viva)’를 만들었던 팀으로 일종의 ‘보증수표’라 할 만하다. 반면에 4년 만에 나온 2NE1의 정규 2집 앨범은 도전이다. 모두 10곡 중 9곡이 신곡으로, 3곡은 멤버 씨엘이 작사ㆍ작곡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셈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사전에 싱글로 발표한 곡들을 모아 냈던 정규 1집과 달리 모두 신곡으로 꾸민 앨범으로, 데뷔 6년 차인 2NE1의 개성과 색깔, 가능성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규 2집의 타이틀이 파괴라는 뜻을 가진 ‘CRUSH’라는 점은 2NE1의 새로운 출발, 도약을 의미한다. 양현석 YG 대표는 “전 곡을 타이틀곡이라는 마음으로 한곡 한곡 신중을 기해 선곡하고 준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meelee@heraldcorp.com

서현(서주현/가수/소녀시대/소녀시대-태티서)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
서현(서주현/가수/소녀시대/소녀시대-태티서)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의 ‘2NE1’이 오는 24일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