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ㆍ화성)기자]메르스 공포바이러스가 덮친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남광장 유흥가는 4일 썰렁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동탄 남광장의 한 고깃집은 평일의 경우 손님이 붐볐지만 전례가 없이 한산했다.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 연인을 보기 어렵고 시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동탄복합문화센터 수영장에는 연일 수강생들이 줄어들고있다. 4일 오전 주부반에는 30명의 수강생 중 4명만 나왔다. 이 센터에는 연일 회원들이 문을 닫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오고있다.
동탄신도시서 대형마트에서 운영중인 문화프로그램은 아예 문을 닫았다.
동탄신도시는 지금 패닉상태다. 바로 옆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병했다는 소식은 SNS를 타고 동탄 전지역으로 확산됐다.
동탄 주부들은 카톡으로 아예 서로 집에서 나오지말자는 의견을 공유하고있다. 퇴근하는 회사원들은 집으로 일찍 발걸음을 옮긴다. 주민들은 병원에 가지않고 전에 아팠을때 약국에서 조제해서 먹다 남았던 약봉지를 뒤지고있다. 병원에서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 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않는다. 말그대로 패닉이다. 지역경제도 무너지고있다.
화성 주민들은 뿔났다. 메르스 정보 공개를 원하고있다.
메르스 현황을 ‘전국 최초’로 공개한 성남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정보를 지난 3일부터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성남시 메르스 현황을 재빨리 공개했다. 4일에도 메르스 병원을 공개하는 등 연일 메르스에 대한 시민 불안 확산 방지에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4일에도 ‘6.4. 8시 현재 성남시 메르스 현황’ 이라는 글을 또 올렸다. SNS에 올린 질문에 즉각 시원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 시장은 “성남지역 의심환자 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추가 발견된 의심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메르스 현황을 공개하자 성남 시민들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성남시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줄긴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정보를 공개하고, SNS로 정보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진정된 분위기”라고 했다.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 시장은 “이 정보 공개로 혼란과 불안이 초래될 수 있으나, 정보부족에서 오는 더 큰 불안과 혼란을 방지하려 해당 정보를 공개했다”며 “카스, 카톡,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등으로 최대한 공유바란다”고 밝혔다. 승부수를 던진것이다.
정보공개한지 하루만에 이시장은 메르스 정보 공개에 따른 효과를 의미하는 글을 올렸다.
이시장은 “두번 공개하고 나니 카톡방 밴드가 조용해졌어요”라고 했다. 이 시장은 “오해가 없으니 불안공포도 줄고 혼란도 방지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정보공개 최초 결단은 메르스 정보를 틀어쥔 정부에 ‘대항’하는 안희정지사, 박원순 시장으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