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국에 적지 않은 곳이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관광 및 레저인구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차세대 관광사업으로 각광받을 것이 확실하다.
생태관광이란 자연 상태,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서 자연보전과 함께 교육, 연구용으로 활용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자연친화적 관광을 의미한다. 멕시코 건축가이자 환경전문가인 엑토르 세바요스-라스쿠라인은 지난 1983년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수익을 보장할수 있다며 셀레스툰 개발 계획을 변경토록 정부와 주민을 설득하면서 생태관광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당시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부 셀레스툰강 하구 일대의 홍학서식지는 해양레저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가 됐다.
이에 우리 정부도 체험이나 교육을 통한 우수 생태자원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의 전략적인 육성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생태관광의 성공 잠재력이 높은 4개 지역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게 된다. 생태관광 성공모델 육성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인제 생태마을, 고창 용계마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산도, 제주 선흘1리 등 4곳이다.
강원도 인제군 생태마을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대암산 용늪과 비무장지대(DMZ) 등 우수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 고창 용계마을은 군 전체가 유네스크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인데다 운곡습지, 고인돌공원 등 세계적 생태 자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전남 신안군 영산도 명품마을은 층암절벽, 코끼리바위 등 영산8경이, 제주 선흘1리 마을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동백동산 습지와 천연기념물 벵뒤굴 등이 유명하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생태관광 의지가 강해 주민 주도의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란 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주민들이 마을 사업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식당, 숙박 등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은 11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8억7400만원) 3억원 가량 증가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지난해 13곳에서 2017년까지 18곳, 생태관광지역을 지난해 12곳에서 2017년 30곳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까지 관광객 수와 소득이 2~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지역 내 생태자원과 관광지를 설명하는 자연환경 해설사 수도 늘린다. 환경부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태해설이 생태관광의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보고 양성기관을 지정, 2013년까지 482명의 해설사를 배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남 순천-창녕 우포늪 등 마을과 관광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 생태관광 수학여행 등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 자문단이 함께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자원봉사와 취약계층 지원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생태관광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문 제주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이학박사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제주 한경면 마을 ‘수월봉’의 경우 2010년 전까지만 해도 방문객이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이 사업단을 구성하고, 해설사로 나서면서 지난해 관광객이 25만명, 숙박, 식당 등도 30개 이상 생겼다”며 “생태관광은 지역 주민이 주인이 돼서 추진해야 성공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