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주현 기자]부천 세 자매부천 세 자매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 유서 남긴 채 동반 자살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세 자매가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25일 오전 4시쯤 부천시 원미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김모(33)씨와 동생(31)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12층에 있는 자매의 집 안방에서 누운 자세로 숨진 막내 여동생을 발견했다. 부천원미경찰서 이용희 형사과장은 “막내 동생의 목에 졸린 것 같은 흔적이 있었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고 말했다. 자매는 각각 자신의 이름으로 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유서에 ‘사는 게 힘들다.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 시신은 화장해 뿌려 달라’는 내용이 공통으로 적혀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유서의 필체는 모두 달랐다.경찰에 따르면 셋 중 제일 위 언니는 올 초 일하던 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어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막내가 허리를 다쳐 실직했고, 최근에는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어린이집 교사로 직업을 바꾼 다른 자매도 그만두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다섯 자매 중 함께 살던 셋이 실직하며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천 세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규명하고 있다.하지만 이들 자매가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변의 진술내용이 없어 의문점 또한 제기됐다.세 자매의 모친과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빚에 몰리거나 생활이 크게 쪼들리지는 않았다”고 밝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겨진 상황이다.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