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신임 총재로 로레타 메스터(55ㆍ사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연구소장을 내정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전하며 메스터 내정자가 샌드라 피아날토 현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스터 신임 총재가 6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비둘기파 성향의 피아날토 현 총재 대신 그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메스터 내정자가 향후 FOMC에서 중도 성향을 나타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로베르토 펠리니 코너스톤 매크로 파트너는 “이념적으로 매파 혹은 비둘기파로 단정짓기 힘든 매우 균형잡힌 경제학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5년부터 필라델피아 연은에 몸을 담은 메스터 내정자는 4년 전부터 산하 연구소를 이끌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대표적 매파 인사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에게 적극적으로 정책적 조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비즈니스스쿨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레스터 신임 총재가 FOMC에 합류하게 되더라도 여성의 비율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현재 FOMC에서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를 제외한 여성 인사로는 재닛 옐런 Fed 의장과 새러 블룸 래스킨 이사가 있다.
이중 래스킨 이사는 재무부 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그를 대신해 여성인 라엘 브레이너드 전 재무차관이 신임 이사로 지명됐으며 현재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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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