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 축구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두 전통 강호들의 자존심을 건 리그 타이틀 경쟁부터 챔피언스리그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리그 최종전까지 뜨거웠던 발렌시아와 세비야의 경쟁까지. 우리에게 수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던 프리메라리가 14/15시즌 1위부터 5위까지를 살펴본다.
① <바르셀로나> “우리 MSN쓰, 합쳐서 79골인디?“
2년 만에 라리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리그 우승으로 명성을 되찾는데 일등공신은 단연 메시! 비록 득점 경쟁에선 호날두에 밀려났지만,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라는 양 날개를 얻으며 MSN트리오로 훨훨 날았던 메시다.
바르셀로나는 홈과 원정에서 각 2번의 패배만을 허용하며, 홈이든 원정이든 가리지 않고 만나는 팀들에게 ‘승리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14/15시즌 수아레즈의 이적과 함께 ‘과연 세 개의 별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수도 없이 제기됐다. 핵이빨 사건으로 사상 초유의 마네킹입단식을 거행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아레즈의 영입 결과는 제법 성공적이다. 메시, 네이마르와 MSN 라인을 구축해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수아레즈는 엘클라시코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더욱 확고히 했다.
14/15 시즌 ‘폭발적 케미’를 보여준 MSN라인. 그들이 캄프 누에서 함께 맞는 두 번째 시즌에 보여줄 호흡에 축구 팬들의 기대가 벌써 뜨겁다.
② <레알 마드리드> 진짜 레알 얼마나 잘해줘야 돼?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것에 우리 모두 이견은 없다. 리그서 45골 18개의 도움을 기록한 라이벌 메시와의 비교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호날두는 올 시즌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이며 2경기 출전정지를 당하는 등 자제력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라리가 우승경쟁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결정적 순간에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팀을 무관의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레알의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은 극명히 갈린다. 레알은 홈에서 단 1패만을 당하며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원정에서 5패를 당하며 원정에서 단 2패만을 거둔 바르셀로나(19전 14승 3무 2패)와의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또 다른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리그 더블을 허용하면서 (1차전 1-2패, 2차전 0:4 패) 올 시즌 무관으로 리그를 마감하게 됐다.
③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줬더니..
예외적으로 선수가 아닌 시메오네 감독을 14/15시즌 MVP로 선정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따냈던 스쿼드 중 4명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신 잇몸으로 리그 3위를 달성했다. 다 죽었던 토레스를 살려낸 것 또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센테 칼데론에선 강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11실점으로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원정에서 많은 승점을 잃은 것이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뒤처진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홈 깡패인 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최고의 장면은 비셑테 칼데론에서 나왔다. 홈에서 펼쳐진 마드리드 더비에서 네 골을 몰아넣으며 4-0 완승을 거뒀다. ‘명의’ 시메오네가 살려낸 토레스가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겐 최고의 순간이 레알 마드리드에겐 14/15시즌, 잊고 싶은 순간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최악의 순간 역시 비센테 칼데론에서 나왔다. 다름 아닌 하지만 홈에서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라리가 37라운드 경기. 홈에서 남의 팀 우승 확정을 돕다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써는 속상할 일이다.
④ <발렌시아> 홈 깡패? 바르셀로나도 아닌 바로 나
다니엘 파레호는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서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던 발렌시아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고메스, 푸에고와 함께 역삼각형 중원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79%에 육박하는 엄청난 승률을 보여준 발렌시아이다. 심지어 홈에서의 유일한 패배마저 바르셀로나에게 당한 1패다. 즉, 홈에서는 바르셀로나 외 2, 3위 팀인 마드리드 형제들에게 2승 2무로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원정에서는 6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원정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면 바르셀로나와 견줄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팬들은 리그 최종전까지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두고 가슴 졸여야 했다. 4위를 확정 짓는 최종 38라운드에서 발렌시아는 전반 10분 이른 실점으로 지옥을, 3-2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며 천당을 오갔다.
⑤ <세비야> “잘 영입한 바카 한 명, 열 호날두 안 부럽다!”
세비야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팀 내 리그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카를로스 바카. 2013-14시즌부터 세비야에 합류한 바카는 지난 시즌 14골에 이어 이번 시즌 20골 고지를 밟아 세비야의 화끈한 주포로의 활약을 이어갔다.
세비야는 13/14 시즌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열린 19번의 경기에서 한번 밖에 패배하지 않은 반면 원정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총 19번의 경기 중 7번을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거의 모든 패배를 원정에서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리그 선두였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세비야는 효과적인 역습플레이를 펼쳐 홈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84분 가메이로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는 승점 1점을 얻고 돌아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악의 순간은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에 3-2로 패배한 기억. 홈에서 열린 만큼 자신감이 넘쳤지만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이 경기는 14/15 시즌 홈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였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글=박철민 기자, 정일원 기자, 최민솔 기자, 최성화 기자, 최진수 기자 그래픽=박철민 기자 편집=최민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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