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가이 유 남수단 교육장관 강조

남수단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나라다. 영화의 주인공 고(故) 이태석 신부는 2010년 48세로 별세할 때까지 ‘짧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삶’을 살았다.

의사이자 사제인 이 신부는 2001년 남수단(당시 수단)의 톤즈 마을에 정착해 환자를 돌보고, 학교를 지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브라스밴드를 조직해 내전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총성 대신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줬다.이 신부의 삶은 남수단의 초ㆍ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현지 학생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게 됐다.

이 신부가 생전 사랑했던 남수단의 교육 수장(首長)이 한국에 왔다. 그의 조국 한국과 교육 분야 협력을 맺기 위해서다. 남수단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전수받아 ‘나일강의 기적’을 일구고 싶어 한다.

19~22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한 존 가이 유(51ㆍ사진) 남수단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0일 포럼 현장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독립한 지 4년 된 남수단에게 한국은 롤모델”이라며 “한국과 달리 우리는 천연자원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다. 한국처럼 짧은 기간 안에 교육으로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교육에서 배우고 싶은 점은.

▶기술, 지식, 시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강하다는 점이다. 한국은 교육받은 인적자원만으로 나라를 일으켰다. 석유같은 자원이 있는 남수단에도 교육이 필요하다. 자원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지만, 한정돼 있는 반면 교육은 그렇지 않다. 국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0~15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적 계획을 통해 현재 77%나 되는 문맹률을 40%까지 낮추려고 한다.

-한국 교육부 장관(황우여 사회부총리)과 양자 회담을 했다고 들었다.

▶기술교육, 특히 이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개발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의 교육과정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신부는 남수단 국민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그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가 남수단에서 형재애와 인류애의 상징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남수단 정부는 교과서에 그의 모든 생을 담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인천=글ㆍ사진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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