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섬 건설에 단호한 메시지 필요 WSJ, 美 해군함·정찰기 파견 검토 보도 12일 日자위대·필리핀해군 첫 합동 훈련 美 가세땐 美日동맹군 - 중국군 대치 양상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미군과 중국군이 정면대치하게 될 전망이다. 미군 측에는 일본과 필리핀 군도 합세할 가능성이 커 자칫 다자간 군사대치 국면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 국방부가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준설 현장 가까이에 해군함과 정찰기를 직접 파견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일대에서는 12일 일본 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이 사상 첫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까지 가세할 미일 동맹군과 중국군이 정면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애쉬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참모진에게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12해리 안쪽으로까지 미 해군 군함과 정찰기를 보내는 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제까지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도서 12해리 밖에 군용기와 미 해군전함 포트워스를 주기적으로 띄웠을 뿐, 군사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서 12해리 이내 접근은 자제해 왔다 미국이 12해리 안쪽으로까지 군력 파견을 검토하는 것은 특정 국가의 영공이나 영해가 아닌 공해(公海) 지역에서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움직임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만일 미국이 백악관 승인을 거쳐 군용기와 군함의 12해리 이내 접근을 실행에 옮기고, 중국이 이를 자국의 영토 침범으로 간주해 맞대응하면 양국 군은 일촉즉발 상황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미국은 2013년 11월에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중국해 분쟁도서에 B-52 폭격기 2대를 급파했었다.

하지만 해군함정과 항공기를 동시에 파견한 적은 없었다. WSJ는 백악관과 국방부 내에선 중국의 인공섬 건설이 더이상 저지가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기 이전에 중국에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한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내 팡가니방 산호초와 융수자오 산호초 부근에 인공섬을 짓고 있다. 이 인공섬의 크기는 지난해 면적 500에이커에서 최근 2000에이커(8㎢)로 4배 가량 늘었다.

지난달 미 정보당국이 확보한 위성사진에서 중국 인공섬은 전투기와 감시 정찰기가 정차해 있을 만큼 면적이 컸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중국은 ‘난사군도’와 인근 해역에 대해 명백한 주권을 갖고 있다. 최근 섬 건설은 법적으로 타당하며,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모든 관련 국들은 안보와 상호 신뢰를 해칠만한 어떤 행동도 삼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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