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1년 197.5%인데

이에 반해 국내채권형 -4.4%

같은원금도 2000만원 넘게 격차

가입 후 ‘펀드 변경’ 기능 점검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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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같은 변액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어떤 펀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00%포인트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적립금이 약 3배로 불어난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오히려 손실을 냈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변액보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순자산 가중평균)은 197.50%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4.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펀드 유형의 수익률 격차는 약 202%포인트에 달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사가 펀드에 투자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향후 받게 되는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가입자는 가입할 때 보험사가 준비한 여러 펀드 중 어디에 돈을 넣을지 고를 수 있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둘을 섞은 ‘혼합형’ 등이 있다. 2분기 말 기준 생보사들이 운용하는 변액보험 펀드는 1798개에 이른다.

펀드 유형별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해 펀드 수익률은 ▷ 국내 주식형 197.50% ▷ 국내 주식혼합형 72.64% ▷ 해외 주식형 39.04% ▷ 국내 채권혼합형 34.25% ▷ 해외 채권형 7.20% ▷ 국내 채권형 -4.41% ▷ 국내외 채권형 -6.01%순이다.

1년 전 국내 주식형 펀드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단순 계산한 적립금은 약 2975만원이 된다. 반면 같은 금액을 국내 채권형 펀드에 넣었다면 약 956만원으로 줄어든다. 펀드 선택에 따라 적립금이 약 2019만원 벌어진 셈이다.

다만 이는 사업비 등을 반영하지 않은 펀드 수익률을 토대로 한 단순 계산이다. 실제 가입자의 수익률은 보험료 납입 시점과 사업비, 펀드 투입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기간을 늘려도 격차는 컸다. 최근 3년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이 271.23%에 달한 반면 국내 채권형은 7.05%에 그쳤다.

수익률 부진에도 채권형 펀드에 머물러 있는 돈도 적지 않다. 6월 말 기준 국내·해외·국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을 합치면 약 27조8433억원이다. 변액보험 펀드 전체 순자산(149조3617억원)의 18.6%에 해당한다.

일부 펀드는 수익률과 순자산이 함께 감소했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해외 커머더티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올해 1분기 40.91%에서 2분기 27.19%로 낮아졌다. 순자산도 같은 기간 2604억원에서 1831억원으로 29.7% 줄었다.

대부분의 변액보험에는 가입 이후 투자 대상을 바꿀 수 있는 ‘펀드 변경’ 기능이 있다. 기존에 쌓인 적립금을 다른 펀드로 옮기거나 앞으로 납입할 보험료의 펀드별 배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변경 가능 횟수와 수수료 부과 여부는 상품마다 달라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펀드별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공시실 ‘상품비교공시’ 내 변액보험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수익률만 보고 채권형 펀드의 자금을 모두 주식형으로 옮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한 생명보험사 자산관리(WM) 전문가는 “최근 1년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는 손실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형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증시 하락기에 손실을 줄이는 방어 역할을 한다”며 “가입자의 투자 기간과 위험 감수 성향을 고려해 펀드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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