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지역을 가린다!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인셔널(이하 MSI) 3일차 4강 SK텔레콤 T1(이하 SKT)와 프나틱간 첫경기에서 SKT가 프나틱을 물리치며 앞서 갔다.
밴픽단계에서 부터 게임은 흥미롭게 전개된다. 두 팀 모두 한차원 꼬아버린 밴픽을 준비해버린다. 프나틱의 픽은 모험적이었다. 르블랑을 내 주고 미드 라인전에서 도박을 거는 대신 다른 라인에서 이득을 챙겨 오겠다는 식으로 르블랑을 풀어 버렸다. 놀랍게도, SKT는 르블랑이 아닌 렉사이를 픽해온다.
이 시점에서 이미 밴픽은 SKT의 몫이다. 렉사이를 픽한 순간 다른 라인에서 어떤 픽을 가져오든 스노우 볼을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르블랑 마저 내주기에는 문제가 있는 프나틱은 르블랑을 픽하고 밴픽이 꼬여버린다. 그리고 SKT는 한국에서 선보인 미드 이즈리얼과 코르키를 위주로한 포킹 조합을 함께 꺼낸다.
* 탑을 노리는 프나틱
이번 경기에도 프나틱의 코리안 듀오 레인오버는 탑을 노린다. 똑같은 방법으로 라인을 프리징하고 마린을 유인, 헤카림을 픽한 후니를 돕기 위해 탑을 갱팅한다. 첫 갱킹은 두 듀오의 승리였다. 칼같은 타이밍에 탑을 파고들은 레인오버의 그라가스의 콤보와 함께 헤카림이 점화를 걸고 뛰어들면서 킬을 먹었다.
그러나 이번경기에서 뱅기는 누누가 아니었다. 렉사이를 픽한 벵기는 그라가스가 탑을 노리는 타이밍에 봇을 공략해 봇을 밀어 붙이기 시작하면서 스노우 볼을 굴린다. 탑캐리의 프나틱 vs 봇캐리 구도를 서로 그려간다.
* 핵심은 미드 라인전
이제 탑은 프나틱, 봇은 SKT의 것이라면 남은 핵심은 미드 라인전이다. 그러나 SKT의 미드 라이너는 페이커였다. 핵심은 이즈리얼 픽이었다. 자유롭게 파밍하면서도 기가막힌 정조준의 일격을 쏘면서 라인을 돕는다. 특히 탑라인을 다이브하는 상대에게 기가막힌 정조준 일격을 맞추면서 미니언 킬을 유도한 장면이 결정적이다. 상대가 함부러 2명 혹은 그이상 인원이 타워를 끼고 다이브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반해 페비벤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가능한한 딜교환을 하면서 페이커가 집을 가도록 만드는 일이 유일하게 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프나틱 입장에서는 충분히 각오한 상황이었고, SKT도 이를 잘 알고 급격하게 스노우 볼을 굴려가고자 한다.
* 오브젝트 주고 받기
프나틱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준비했다. 일방적으로 용을 내줬던 예선전에서의 경기와는 달리 주도적으로 움직이면서 용을 먹고 재빨리 시비르의 궁극기를 쓰면서 빠지는 상황을 선보인다.시비르의 궁극기가 빠지자 이제 SKT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대 블루사이드를 파고 들어가면서 블루 오브젝트를 가지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 프나틱은 다른 팀과 달리 블루를 내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서로 하나를 뺏기면 하나를 주고 받고, 유리한 타이밍, 불리한 타이밍을 알면서 주고 받는 플레이가 이뤄졌다는 점이 포인트다.
* 시비르 이니시에이팅에 이은 한타
프나틱은 준비해온 조합을 바탕으로 정면 한타를 시도한다. 시비르 궁극기에 이어 후니가 미쳐 날뛰는 그림을 설계한다. 아군 정글에 들어온 상대를 덮치면서 렉사르를 끊어 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즈리얼과 코르키가 뒤늦게 합류한 다음 순식간에 상대 HP를 빼내면서 역전해 버린다.
계산도 섰고 타이밍도 잡았지만 파일럿들의 능력을 몰랐던 것이 한계다. 특히 SKT의 원딜을 끊어야 했던 르블랑은 하는 일이 없었다.
* 울프의 슈퍼세이브
결국 후니는 목표를 돌려 코르키와 이즈리얼을 사냥하기 위해 달려든다. 그러나 SKT의 서포터는 울프였다. 울프는 쓰레쉬의 스킬을 모두 활용해 나가며 원딜들을 커버해버린다. 순식간에 파고드는 후니에게 사슬채찍과 사형선고를 쏟아 부으며 딜로스를 만든다. 투원딜 입장에서는 상대를 녹여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알리스타가 시비르를 지키는데 주력하는 사이, 투원딜이 미쳐날뛰는 그림이 나오며 게임은 결국 기울어 버린다.
프나틱은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경기를 했지만 결국 르블랑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만 했다. SKT의 깔끔한 운영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SKT 블루사이드
밴: 노틸러스, 카시오페아, 우르곳 탑(마린): 마오카이 정글(벵기): 렉사이 미드(페이커): 이즈리얼 원딜(뱅): 코르키 서폿(울프): 쓰레쉬
프나틱 레드사이드
밴: 룰루, 아지르, 칼리스타
픽 탑(후니): 헤카림 정글(레인오버): 그라가스 미드(페비벤): 르블랑 원딜(스틸백): 시비르 서폿(옐로스타): 알리스타
=미국 탈라하시 안일범 기자
탈라하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