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되찾기 위해 장원삼의 호투가 필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1위를 되찾기 위해 장원삼의 호투가 필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5월의 첫 날, 달아오른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경기가 펼쳐질 대구구장의 마운드에 오르는 장원삼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피장타율 낮추기.

5월 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삼성은 빅매치를 이끌 선발 투수로 장원삼을 예고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20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답지 않은 초반 성적. 그런 장원삼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순위를 논하긴 이르지만, 삼성 5연패의 가장 큰 대항마인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한다면, 1차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장원삼이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를 펼치기 위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단연 피장타율 줄이기다. 올 시즌 장원삼의 장타 허용 비율은 매우 높다. 피안타 20개 중 12개가 장타일 정도. 피장타율은 0.576에 이른다. 장타 허용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패배와 직결된다.

시즌 2승 2패를 기록 중인 장원삼은 패전투수가 된 2경기에서 매우 많은 장타를 허용했다. 4월 12일 KIA전에서 2루타 1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 롯데전도 마찬가지. 1⅔이닝 동안 무려 5개(2루타 2, 3루타 1,홈런 2)의 장타를 허용했고, 7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반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2경기에서는 피장타율이 매우 낮았다. 7일 롯데전, 18일 kt전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허용한 장타가 3개 밖에 되지 않는다. 각각 1실점하는데 그치며 매우 호투했다.

답은 나왔다. 장원삼이 시즌 3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조건 장타를 줄여야 한다.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높거나 밋밋하게 몰린 공은 그대로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대팀 두산은 팀 홈런과 장타율 모두 리그 4위에 올라있는 한 방이 있는 팀이다.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 등 장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도 줄을 서있다.

단숨에 구속을 올릴 수는 없는 법. 결국은 제구력이다. 장원삼의 공을 받아줄 포수는 최고의 노련미를 가진 진갑용이다. 지난해에 비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잘 활용하는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승부에서 승리해야 한다. ‘빅게임 피처’ 장원삼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 된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