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서울ㆍ경기ㆍ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천 아프리카예술 박물관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을 노예 취급하지 말고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이 박물관에는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건너온 이주노동자 12명이 일하고 있다.이들은 전부 자국에서 인정받은 전통예술 공연단이나 조각가 출신으로, 현 박물관장에게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인재들이다.
노조는 이들 노동자가 사실은 최저임금의 절반에 불과한 6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인당 1일 식비를 4000원으로 제한해 사실상 하루 3끼 식사가 불가능하며 일하다 다쳐도 치료비를 받기는커녕 쉬는 기간만큼의 급여가 깎인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쉬는 숙소는 너무 오래되고 낡아 벽면이 곰팡이로 뒤덮였으며 벽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비닐로 막아놨어도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박물관 측은 이주노동자들이 이러한 처우를 못 견뎌 무단으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여권을 직접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박물관 이사장직을 맡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노예 취급받는노동자들의 고통을 무시하지 말고 이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진정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