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외 추가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차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장관을 흔들기보다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윤 전 장관의 경질을 계기로 외부에서 추가 개각이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너무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어떤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압박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조차 일부 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단순히 설에 그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처별 업무보고 청취 일정이 24일까지 진행되는데다, 개각설 대상에서 빠지지 않는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경우 이달 말까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실적 요인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수습을 위해 내놓은 개각카드가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만 윤 전 장관의 후임 인사는 서둘러 단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해수부 장관으로는 윤 전 장관이 연구원 출신으로 ‘실무형’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정무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과 3선으로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의원, 인천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박상은 의원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일각에선 윤 전 장관의 낙마로 여성 장관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성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