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XiJinping/정치인/중국국가주석/중국공산당중앙군사위원회주석)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외교술은 급소 찌르기.’
시진핑(XiJinping/정치인/중국국가주석/중국공산당중앙군사위원회주석)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외교술은 급소 찌르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외교술은 급소 찌르기.’

대만의 한 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 기간 외교술을 무협 소설에 나오는 ‘뎬쉐’(點穴ㆍ점혈)에 비유했다.

지난 6~8일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행사에 참석해 중국 무술에서 급소를 가격하는 권법과 같은 화려한 외교술을 선보였다고 대만의 연합보가 10일 전했다.

시 주석은 만 이틀이 채 되지 않은 4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중국 국가대표팀과 홍콩 대표팀을 격려하고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으며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도 적극 나서는 등 12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그는 러시아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밀착 관계를 과시함과 동시에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특히 시 주석은 6일 가장 먼저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를 한목소리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를 끌어들여 소치에서 맞붙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적 영향력을 제한시켰다는 평가다.

이 매체는 이같은 그의 행보가 순식간에 효과적으로 상대의 급소를 찔러 제압하는 중국 무술의 개념과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른 외교 방식에도 주목했으며 중국 역대 지도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 개막식에 참여했고 중국 ‘스포츠외교’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해 8월 “중국의 이야기를 말하고, 중국의 목소리를 퍼뜨리라”며 해외 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 외교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0일 “전통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길 꺼리는 중국 대사들이 러시아, 에티오피아, 유럽 등에서 미디어에 등장해 아베에게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군국주의자’란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며 “전략이 2012년(센카쿠 열도 분쟁)과 뚜렷하게 변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