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우리나라의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떤 성적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은 5점 만점에 2.49점을 매긴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에 따르면 학교 교육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이같이 답했다. 이는 2012년 2.90점에서 0.41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첫 조사인 2006년 2.94점을 기록한 뒤 2008년 3.05점, 2010년 3.09점으로 올랐다가 2011년(2.82점) 이후 하향하는 추세다. 5점은 ‘매우 잘함’, 4점 ‘어느 정도 잘함’, 3점 ‘보통’, 2점 ‘별로 못함’, 1점은 ‘전혀 못함’을 뜻한다.

교사들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다소 부정적인 2.58점으로 집계됐다. 2012년 조사에서는 2.99점이었는데, 학교 교육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악화됐다.

응답자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48.0%)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학생들의 인성ㆍ도덕성의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 또는 ‘낮다’(47.6%)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부정적 평가는 전년 조사 때의 55.1%에서 17.3%포인트나 늘은 수치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현재보다 중시해야 할 교육내용으로 ‘인성교육’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이 초등학교(65.1%), 중학교(58.4%), 고등학교(41.6%)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

‘인성 약화’에 이어 두번째로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 ‘학교폭력’(21.9%)의 경우 ‘정부나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해소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71.4%가 ‘전혀 그렇지 못하다’(22.3%) 또는 ‘별로 그렇지 못하다’(49.1%)고 답했다.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대중매체의 폭력성’(32.1%)과 ‘가정교육의 부재’(31.3%)가 꼽혔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생활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줘야 한다’(35.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고교 무상ㆍ의무 교육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응답이 70.2%에 달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학 졸업장의 유무나 출신대학에 따라 심각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봤고, 거의 대다수의 응답자는 학벌주의가 앞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56.7%)이라고 답하거나 ‘심화될 것’(31.9%)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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