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치약으로 위장한 폭탄 조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에 테러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소치행 미국 항공기 및 일부 외국 항공기 등에 치약 폭탄 경보를 발령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테러 단체가)러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폭발 성분이 담긴 치약을 반입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는 “국토안보부가 소치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에 연계된 국내외 파트너들과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한다”며 이번 폭탄 경보 발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대(對)테러리즘ㆍ정보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 같은 위협에 관해 보고 받았다면서 “어떤 형태의 폭발물이든 피해가 매우 크며 비행기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연방 사법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번 정보는 주로 외국 항공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은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소치 동계올림픽은 개최 전부터 잇딴 테러 위협으로 얼룩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수개월 간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소치 주변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치행 비행기에 액체류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다.

그러나 최근 석 달 동안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는 총 3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소치 올림픽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