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안타, 동양증권 인수 성공할까

10년만에 한국시장 진출 재도전

‘We Know Asia (우리는 아시아를 안다)’

대만 유안타 금융지주의 홈페이지(www.yuanta.com) 전면에 나오는 캐치프레이즈다. 동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또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유안타증권<사진>의 아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실제 유안타증권은 지난 4일 동양증권 1차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단독으로 제일 먼저 마쳤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 젊은 오너의 동양증권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초 오너를 제외한 여타 경영진이 한국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도 “유안타는 한국 진출에 있어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안타는 10년 전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밀려 진출이 무산됐다.

그 후에도 유안타는 꾸준히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기회를 엿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양증권 매각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유안타는 동양증권의 문을 두드렸고 한국을 방문해 실사까지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엔 10년 전과 달리 유안타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보고 있다. 유안타 자체의 의지뿐 아니라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등 추가 매물이 대기 중인 데다 매수 주체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과거와 달리 국부유출 논란도 없어 보인다. 동양증권 내부적으로도 외국계, 특히 대만계의 인수를 굳이 부정적으로는 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양증권은 오는 26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3월 14일 정기주총을 거쳐 4월께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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