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치 불구 적정 논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흥국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한국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신흥국 위기가 심화될 경우 한국도 결코 안전지대가 될 수 없어 외환보유액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반면 유지비용 측면에서 보면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48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9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가증권 이자수입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 불안이 불거지면서 외환보유액 적정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따라 현 외환보유액 수준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IMF가 권고한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2500억~3800억달러다.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2013년말 기준)로 아시아 금융선진국인 홍콩보다 앞선다.

그런가 하면 외환보유액이 쌓일수록 유지비용도 늘어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5대 취약국(the fragile 5)’로 분류되는 브라질(3588억달러ㆍ2013년말 기준)보다 적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현 34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액은 전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한집안의 보험과 같아서 얼마나 쌓느냐의 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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