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4곳중 1곳 강남3구에…도봉구, 강남구 9분의 1도 안돼 -시급은 영업ㆍ마케팅분야 7792원 최다…음식점은 5792원 그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내 ‘아르바이트’ 4곳 중 1곳이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 모집 최다 업종은 음식점이지만 시급은 영업ㆍ마케팅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알바천국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지역 알바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알바천국사이트에 게시된 채용공고 수는 97개 업종 43만6151건으로 강남구 5만8714건(13.5%), 서초구 3만311건(6.9%), 송파구 2만7446건(6.3%)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알바 채용공고의 26.7%가 강남 3구에 몰려있는 것이다.

반면 알바 채용공고가 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강남구의 9분의 1에도 못 미치는 6184건(1.4%)에 그쳤다. 강남구와 도봉구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도 각각 1위와 25위를 차지했다.

채용공고를 가장 많이 낸 업종은 음식점이다. 서울시가 상위 20개 모집업종 55만3837건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이 8만6476건(15.6%)으로 최다 모집업종으로 꼽혔다. 이어 편의점 8만3483건(15%), 패스트푸드 6만2832건(11%), 일반주점ㆍ호프 5만1521건(9%), PC방 4만4157건(8%)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업종이 상위 20개 모집업종의 59%를 차지했다.

시급은 영업ㆍ마케팅이 7792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상담 7076원, 뷔페ㆍ연회장 6256원 순으로 분석됐다. 채용공고가 가장 많은 음식점의 경우 5797원으로 상위 20개 업종 평균시급인 5799원보다 2원 낮았다.

또 올해 최저임금 5210원에도 못 미치는 사업장이 전체 공고의 절반에 가까운 42.8%(18만6828건)에 달했다.

서울 시내 알바 평균시급 565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05원 많았고, 권역별로 강남권(11개 자치구)이 5675원, 강북권(14개 자치구)이 563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5997원으로 평균시급이 가장 높았고, 지난해 상반기 1위를 차지했던 은평구는 5720원으로 7위로 밀렸다.

알바 모집연령은 20~24세가 전체 공고의 82.1%, 15~19세가 11.2%로,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층에 몰려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알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이 적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권익보호를 유도하는 한편 알바 청소년의 무료건강검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