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증권사들이 코스피 1900선 아래서 매수타이밍을 잡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이미 충분히 저평가된 상태인 만큼 1900선 아래로 떨어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판단하에서다.
대신증권은 5일 코스피 지지선을 1차 1880선, 2차 1840선으로 각각 제시하면서 1900 이하에선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라고 밝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코스피 1차 지지선을 188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마지노선은 1840으로 잡고 있다”며 “1840선은 지난해 중국 신용경색이 발생했을 당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12개월 선행) 0.95배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스피가 마지막 진통 과정에 진입해 다음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상승 반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안전자산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이후에는 위험자산 내에서 차별화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어 지난해 6월 말처럼 한국의 반등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가 조정 시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하며 과거 주가 급락시기에 방어적인 특징을 보여줬던 자동차, 건설, 철강 등 경기민감주와 저점에 대한 확신이 강화된 이후 조선, 은행, 화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저항선은 1880선, 2차 저항선은 1850 전후일 텐데 아직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있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면서 “선행지수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통상적 조정폭을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환율이 올라간 만큼 자동차, 부품주가 선전할 수 있는 상황이나 당장 올라갈 반전 기류도 없는 만큼 당분간 출렁임을 감안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권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2월 중순이 지나면 어닝시즌도 끝난다”면서 “현재 지수레벨대 에서는 매수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수준은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매수가 유효하다”면서 “낙폭이 과대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중기적으로는 내수주, 단기적으로는 철강금속과 엔저 둔화에 따른 환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5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빠른 회복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증시의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방향성과 지수 수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며 “미국 경제지표 우려와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 등으로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 제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고 금융시장 위험지표가 미국 자산매입 축소의 충격을 반영한 점 등을 봤을 때 코스피 수준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현 지수 수준에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남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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