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매일 5세미만의 어린이 1만8000명이 기아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아 10명 중 1명은 15세 이전에 결혼한다.

유니세프본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세계아동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이하는 세계아동현황보고서는 영양, 보건, 식수위생, 교육 등에서 어린이가 처한 상황을 통계수치로 집계해 매해 발표하는 유니세프의 대표 보고서다. 특히 올해는 ‘모든 어린이를 포함하는 데이터’라는 부제를 달아 통계 수치에서 누락되는 아동이 없도록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3세계 아동들의 불평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최빈국 어린이가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출생하는 경우는 선진국 어린이에 비해 3배 가량 낮으며, 아기와 산모가 출산 관련 질병으로 위험해질 확률 역시 높다. 특히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의 경우 주민이 안전한 물을 이용하는 경우는 도심 주민의 39%에 불과했으며, 차드에서는 여학생의 중학생 진학률이 남학생의 44%에 그쳤다.

또 전세계의 어린이 15%에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여자어린이 10명 중 1명이상은 15세가 되기도 전에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로 30년째를 맞이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노력으로 아동의 현실은 현저한 개선을 이뤄나가는 중이다. 1990년 이래 발육부진 아동의 비율은 37% 감소했다. 또 빈곤국의 경우 1990년 100명 중 53명만이 학교를 다녔지만 2011년 같은 지역에서 100명 중 81명 가량의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

테사 와드로우 유니세프 통계조사국장은 “데이터 자체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어린이가 가장 고통을 받는 지, 어느 지역 에서 질병이 만연하는 지, 어느 나라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이탈되고 있는 지 등을 알 때 어린이들의 삶이 진정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아동이 처한 현실을 정확 히 파악할 때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한 도움을 어린이에게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