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수행원 없이 직접 호텔 체크아웃을 하거나 전용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여온 교황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의 접견에서도 격식을 깬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오는 4월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예정이다. 영국 여왕이 바티칸을 방문하는 것은 34년만의 일이다.
이 회동은 교황 관저 대신 일반 성직자를 위한 방문자 숙소에서 다과를 갖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교황의 대부분의 생활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에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관저를 마다하고 방문자 숙소 시설인 ‘카사 산타 마르타’를 애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객실 3개를 이용하면서 사무실로도 이용하고, 바티칸 직원들과 함께 미사도 보고 있다. 식사는 대부분 공동 식당에서 해결하고, 급할 때에는 매점에서 음식을 사먹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80년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1982년에는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와, 2010년에는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회동을 가졌지만 이 행사들은 모두 영국에서 이뤄졌다.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는 오는 4월 바티칸 방문에서 낮 일정만 소화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도 공식방문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