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영향 투자매력 떨어져…2011년 8월 이후 39% 가치하락
‘강달러’에 금이 고전하고 있다. 금과 달러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게 시장의 정설이다.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높이면 금의 수익률이 하락, 금의 투자매력은 더 떨어지게 된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금 가격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역가중 달러지수는 36% 올랐다.
금의 역사적 치고점은 2011년 9월 중 트로이온스당 1921.17 달러이며, 지난 13일 가격은 트로이온스 당 1152달러였다. 선물 시장에서 금 ‘롱(매수)’ 포지션은 전주까지 6주 동안 26% 급락했다.
시장에선 금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BN암로는 올해 달러 가치가 10~15%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에 “극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젯 볼레 ABN암로 애너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굳건하고 Fed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한, 금은 달러 상승과 금리 인상에 모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금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바클레이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입에 달려 있으며, 금리 인상 이전 3개월 간 금 가격은 2%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 당 1120달러까지 더 떨어질 경우, 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금 매입 수요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낮은 가격과 고 생산 비용 구조 탓에 광산기업들이 새로운 금광 개발 프로젝트를 꺼릴 것이므로 금 공급은 앞으로 몇년간 큰 변동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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