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선수?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세계여자프로골프는 한국으로 통한다. 적어도 2015년의 분위기는 그렇다. 아직 국내 투어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미 LPGA투어, 유러피언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막을 올렸다. 3개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은 거의 매주 챔피언을 배출하고 있다. 독보적인 한명의 선수가 휩쓰는 것도 아니고, 어린 선수와 베테랑이 가리지않고 정상을 주고받고 있다.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유소연(하나금융)이 2주연속 정상을 노리던 박인비를 상대로 역전우승을 거뒀다. 늘 정상권에 머물면서도 우승이 많지 않았던 유소연으로서는 오랜만에 안아보는 우승컵이다. 게다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중 하나인 박인비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같은 날 일본에서 끝난 시즌 두번째 대회 요코하마 레이디스오픈에서는 베테랑 이지희가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둬, 유소연과 동반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선수들의 초반 러시는 괄목할 만하다.

LPGA투어 5개 대회에서 4승을 한국선수들이 거뒀다. LET 4개대회에서는 1승, 일본투어 2개 대회에서 1승이다. 11개 대회 6승. 여기에 재외교포 선수들을 포함시키면 거의 싹쓸이다. LET 4개대회 3승과 LPGA투어 1승이 추가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승(미국 1승, 유럽 2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LPGA투어 상금랭킹 톱5와 평균타수 톱5에 한국선수가 각각 3명씩 올라있다.

거의 매년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일본과 미국으로 건너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경쟁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국내 투어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새로운 신예 강자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도 한국여자골프의 힘을 잘 보여준다.

올해만 해도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등 국내 투어 최강자들이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김하늘이 일본투어에 진출했다. 해당 투어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로서는 안그래도 만만치않은 한국선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끝없이 새 강자들이 들어오는 현실이 원망스러울지도 모른다.

아직 우승신고를 하지못한 김효주 장하나 김하늘마저 현지 적응을 마친다면 한국돌풍은 당분간 멈출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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