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고대 유물 60여점을 이번주 이라크에 돌려준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손한 아시리안 유적지에서 출토됐을 법한 아시리아 왕의 얼굴 상 등이 포함됐다.
17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국제 고예술품 시장에서 거래돼 미국으로 들어 온 유물들에 대해 조사를 벌여,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유물 60여점을 반환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반환 유물 가운데 기원전 713년에 제작된 고대 아시리아 왕인 사라곤2세의 얼굴 상<사진>이 가장 비싼 유물이다. 사라곤 2세를 날개달린 황소인 라마수로 표현한 석회 조각상 중 일부인 이 얼굴 상의 가치는 100만(11억원)~2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 상은 바그다드 북쪽인 티크리스강 유역 니네베 지역에 있는 사라곤2세의 궁전에서 2008년에 약탈된 유물이다. 그해 6월에 두바이에 있는 고미술품 거래상이 약탈 예술품을 해외에 팔았다는 정보를 접수한 미국 내무부가 조사에 나서 몇개월 뒤 이를 압수했다.
사담 후세인 궁에서 훔쳐 내온 유물들도 원래 주인 품으로 돌아간다. 이 유물들은 2003년 미국 주도 이라크 침공 당시 혼란을 틈타 약탈된 것으로 추정된다.
루크만 페일리 주미 이라크 대사는 약탈 유물 반환 운동은 국가 프로젝트라면서, IS에게 “우리는 테러와 싸우며 국가 재건, 유산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이 지난해 6월부터 IS에 의해 장악된 가운데 모술 주변 유적지는 IS에 의해 상당부분 파손됐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라크 전체 유적지 1만2000곳 가운데 1800곳이 IS 점령지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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