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보다 힘겨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주도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글로벌 양대업체가 스마트폰시장이 정체되면서 실적성장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 실적으로 나타난 만큼 당분간 관련주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낮아져 바닥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줄줄이 내놓았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적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8조8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8조3000억원)보다 낮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8조7000억원에서 36조1000억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7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려워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4조원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주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실적전망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양사에 납품하는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실적과 주가가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실적과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부품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이후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용 모듈 공급업체인 LG이노텍, 휴대폰 디스플레이 후면광판(BLU) 제조사 이라이콤, 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실리콘웍스 등도 주가가 하락세다.
삼성전자 부품업체들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만큼 관련 부품주 실적 전망과 주가흐름도 좋지 않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자화전자, 덕산하이메탈, 파트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9.38%, -34.12%, -14.24%, -6.59%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곧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탑재하지 않는다면 관련 부품주들에 단기호재로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