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 재배치(Business Repositioning)’로 정했다. 금융시장과 고객 성향 등 증권업이 당면한 환경이 급변한 만큼, 주요 사업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사내 자원을 재분배하는 등 사업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거래중개(브로커리지) 수익은 정체된 반면 투자은행업무(IB)와 트레이딩 수익은 지속 성장했다. 이처럼 증권업은 각기 다른 주기를 가진 산업이 혼재돼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같은 특성을 반영해 한계 사업에서 성장성 있는 사업으로 자원들을 재배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수익창출을 위한 전사적 사업 부문 및 인력 재배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에서 영업채널 효율화를 위해 자산관리(WM)사업부 내 지역본부를 기존 7개에서 5개로 줄였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IB와 기관대상 영업조직 등도 확대했다. 자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투자본부도 신설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사업재배치를 크게 상품경쟁력 강화, 자본 효율성 향상, 전통적 사업의 수익성 제고 등 3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B,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한 자체개발 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채권이나 주식,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등 해외시장으로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좋은 상품을 보유한 금융회사는 고객들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물론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악순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IB와 트레이딩, 세일즈 사업부간 공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상품발굴단을 통한 전략적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본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사업부간 인력 및 조직을 재배치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조직개편에서 ▷IB의 투자금융 ▷기관 대상 금융상품 판매 ▷프라임브로커리지 ▷파생결합상품 판매 및 운용 등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들로 조직을 확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PI)투자, 헤지펀드 사업, 사모펀드(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활동을 강화해 자본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계에 부딪힌 전통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사업 전략을 재편할 계획이다. 자산관리(WM)사업은 전통적 영업 채널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고, 스마트 인베스트와 같은 솔루션 기반의 영업도 강화한다. 모바일 채널을 확대해 수익 기반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홀세일(Wholesale)사업에서는 ETF, 해외주식 중개 등을 통해 주식 브로커리지를 대체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상품 공급을 통해 기관대상 금융상품 판매도 강화한다. IB에서는 구조화 딜, 인수금융 등 고객에게 특화된 딜을 중심으로 IB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딩사업에서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ㆍ외환ㆍ실물(FICC)을 분리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높이고,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