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산 인삼이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한국산 인삼의 3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수출시장 점유율이 17%로 급등하는 등 최근 인삼 수출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특히 아시안산 인삼은 몸에 열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 인삼은 열을 낮추는 진정효과가 탁월하다는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인삼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7730만 달러(약 851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삼(화기삼)은 대부분 홍콩을 비롯한 중국에 수출된다.
중국에서 미국 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맛과 향이 강한 데다 유효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인삼의 95% 이상은 위스콘신 주를 중심으로 북중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은 청정한 농지가 드넓게 펼쳐진 데다 여름철에도 비교적 서늘해 인삼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이 같은 입지조건으로 미국 인삼은 열을 낮추는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과 다른 인식도 퍼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인삼의 성공은 인삼재배 지역을 캐나다 등지로 확대하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인삼은 원형 그대로 팔기도 하지만, 알약·분말·캡슐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인삼 재배지인 위스콘신 주에서는 인삼재배 농가들이 1986년 설립한 ‘위스콘신인삼위원회’(GBW)가 인삼의 품질관리 및 교육, 새로운 시장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산 인삼의 수출시장 개척도 이 위원회 덕분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지역 인삼의 효과를 세계에 알리면서 연방 농무부가 발행하는 상표를 관리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의 최고의 약방 퉁런탕(同仁堂·동인당)과 10년간 2억 달러(2199억 원)짜리 판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 인삼이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중국의 인삼 수요 덕분이다. 특히 음력설 등에는 중국인 관광객과 현지 유학생들이 선물용으로 인삼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뿌리가 두껍고 흠이 없는 인삼은 수백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농작물보다 단가 면에서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미국 내 한 판매점에서는 인삼이 1파운드(0.45㎏) 당 9000달러(99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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