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사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새 원내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꼭 한달이 지났다.

유 원내대표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소속 의원들을 설득, 19표 차로 이주영 의원을 제치며 당정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유 원내대표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 이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원내대표는 “취임하면서 당정청 관계 변화나 당이 국정의 중심이라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거 같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약속했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분명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그가 취임 초부터 현 정부 복지정책의 불문율이었던 ‘증세없는 복지’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당이 주도하는 당정청 정책협의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지난주 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등의 청와대 인적쇄신을 놓고 비판적인 입장을 서슴없이 밝힌 것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취임 초부터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김영란법 등 여야가 대치하는 굵직한 국정 현안을 떠안은 것에 대해서는 “큰일들을 처리하느라 해결할 일이 많이 쌓였다”면서 “이제부터는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등 안되던 일들을 해결할 시기로, 좋은 방향으로 처리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현안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내 의견 수렴이 가장 큰 과제라고 역설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한달 새 6번의 의원총회를 개최하며 158석 거대 여당의 하나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는 이전 이완구 원내지도부 당시 약 9개월간 30차례의 의원총회를 개최한 것에 비해 배에 가깝게 많은 횟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민주정당에서 개개 의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는 것은 당연하다. 당은 지도부 몇 사람이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히고, 일각에서 이를 놓고 당을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의심하는 목소리에는 “그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 처리 등과 관련해 ‘당론은 없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론이라는 게 의원들이 결정할 때부터 심사숙고해야 하고, 일단 정해지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만일 당론이라고 정해놓고 자유투표하고 그러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며 당론 채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