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일본의 소설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 ‘블루 혹은 블루(펭귄카피)’가 출간됐다.

지난 2001년 장편소설 ‘플라나리아’로 제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저자는 ‘블랙티’ ‘결혼하고 싶어’ 등의 작품을 통해 여성의 현실과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온 작가다.

이 소설은 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 세상 어디엔가 살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사자키 소코(소코A)는 후쿠오카에서 옛 애인 가와미, 그와 함께 살고 있는 가와미 소코(소코B)를 우연히 만난다. 소코A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코B를 보고 놀란다. 둘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아버지의 눈에는 소코A만 보이고 소코B는 보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둘은 본체와 그림자를 확인한다.

일본의 소설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 ‘블루 혹은 블루(펭귄카피)’가 출간됐다.
일본의 소설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 ‘블루 혹은 블루(펭귄카피)’가 출간됐다.

결혼 전부터 애인이 있던 사자키와 결혼한 소코A는 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았고, 소코A의 눈에는 가와미와 함께 살고 있는 소코B가 행복해 보였다. 소코B도 역시 도쿄에 살고 있는 소코A를 부러워하게 된다. 결국 소코A는 소코B에게 서로 살던 곳을 바꿔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선택은 두 소코에게 환멸과 상처를 남긴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생은 결국 담담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미스터리한 문체로 독자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