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전역을 앞둔 원사가 아들이 근무하는 최전방 일반전초(GOP)를 찾아 동반근무를 자청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은 오는 28일 전역을 앞둔 김종환 원사 내외가 19일 아들 김은수 하사가 근무하는 제15보병사단 GOP대대를 방문해 GOP 동반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1982년부터 33년간 군복을 입어 온 김 원사는 전역 전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근무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육군도 김 원사의 뜻을 받아들여 아들과 함께 군장검사와 철책정밀점검, 초소 근무 등을 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김 원사는 아들 김 하사와 함께 후반야 근무를 마지막으로 1박2일간의 GOP 동반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 하사는 “군인으로서 항상 동경해 왔던 아버지와 함께 철책 근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영광”이라며 “아버지와 같은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사의 마지막 근무에는 김 원사의 부인이자 김 하사의 어머니인 이인숙 씨가 동행해 한층 더 의미를 더했다.
남편과 아들이 철책에 나가 있는 동안 부대 취사병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한 이 씨는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아들과 아들의 전우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렸는데, 오늘 이렇게 따뜻한 밥을 먹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부자가 한꺼번에 군에 가 있어 허전할 때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보람찬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하고 대견스럽게 느껴질 때가 더 많다”고 말했다.
15사단은 김은수 하사의 큰할아버지 김태권 예비역 중령이 6·25전쟁 참전 뒤 사단 예하 수색중대장으로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김 원사는 “참전용사이신 아이들의 큰할아버지께서는 입버릇처럼 ‘우리 대에서 집안에 군인이 있었다면 너희 대에서도 군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손자들이 대를 이어 당신께서 지켰던 최전방을 수호하고 있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