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설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을 잇따라 예방해 향후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서울 동교동 이희호 여사 사저를 방문해 취임 인사과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5월 쯤 방문할 계획”이라며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국민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때(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중) 여러가지로 남북관계의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그후로 많이 발전됐는데 요새 경직된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씀 명심해서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어 오전 10시 44분께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전 전 대통령 역시 통일을 위한 총리의 역할을 당부했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 통일이 조기에 될 수 있도록 총리가 노력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며 “예전에는 국력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옛날하고 많이 다르니까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총리가 장관들 똑똑한 분들 모시고 해야된다”며 “훌륭한 총리가 오셔서 희망이 아주 크다. 언론들도 총리 일하는데 잘 도와드리고 그래야되지 옛날같이 비판만 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저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충청권 대표 주자격으로서 김 전 총리와 비슷한 행보를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주목받았다.

이 총리는 2013년말 김 전 총리를 기념하는 ‘운정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총리 지명 직후 전화를 걸어와 격려하기도 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이요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오는거니까 보좌하는 분들은 잘 보좌하고 총리는 대통령 잘 보좌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아무래도 여성이라 생각하는게 섬세하다”며 “남자들보다는. 그래서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말고 선행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 총리가 내일 전방 군부대 방문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생각잘했다. 제일 먼저 거기가서 격려해야지 뭐니뭐니해도 (엄지손가락 치켜들며)국방이 제일”이라며 “ 군대가 사기왕성하게 해달라. 생각 잘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