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터진 넷플릭스, 2002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 찍었다
서바이벌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콘텐츠 '흑백요리사'로 글로벌 대박을 기록 중인 동영상 스프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2002년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3분기 가입자 숫자는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앞서 전 분기보다 507만 명 증가(총 2억 8272명)했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주가는 전장보다 11.09% 상승, 763만 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종약 3278억달러(약 449조원,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 들어 무섭게 상승세다. 올해만 57%나 올랐다. 코로나19 동안 폭발적으로 구독자가 늘어난 뒤 성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던 2022년 5월 초순의 180달러선에 비하면 4배 넘게 올랐다.

넷플릭스의 현재 시총은 미국 기업 가운데 코카콜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넘어 23위에 해당한다.

경쟁 OTT인 전통의 강자 월트디즈니컴퍼니는 50위로 시가총액 1764억달러를 기록, 넷플릭스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약 394조원)보다도 훨씬 많다.

전날 증시 정규거래 마감 후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가입자 수와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발표했다.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분기보다 507만명 순증한 2억8272만명으로, 시장 예상치(2억8215만명)를 소폭 웃돌았다.

또 매출 98억2500만달러(약 13조4583억원), 주당순이익(EPS) 5.40달러(약 7397원)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97억7000만달러, EPS 5.1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9.6%로 1년 전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4.7%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임원인 리처드 브루턴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턴은 "지난 24개월 동안 주요 스튜디오들이 콘텐츠 지출을 줄이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사이,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것이 향후 몇 년 동안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내년에는 넷플릭스가 전체 글로벌 시리즈 10편 중 1편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규모 면에서 경쟁사들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애널리스트 매트 브리츠먼도 "레거시(전통적인) 미디어 업계의 경쟁사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는 다른 업체들이 더 많은 자본 투입을 감당할 수 없는 반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서 계속 우위를 밀고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를 통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