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원할 땐 ‘배당주펀드’…하락·상승장 관계없는 ‘롱쇼트펀드’도 안성맞춤
저평가 우량주 발굴 가치주펀드 매력 여전… 불안요소 많은 대형주·금 펀드는 ‘글쎄’
G2(미국ㆍ중국)발 악재가 완화되고 국내 증시가 회복하면서 재테크 시장에서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스크가 커진 채권과 침체된 부동산에 비해서도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높아진 점은 여전한 불안 요소다. 이 같은 현상들을 감안해 하반기 주목할 만한 펀드와 주의할 내용을 짚어봤다.
▶배당주펀드, 안정적 수익으로 인기 ↑=배당주펀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요 배당주펀드들은 5%대 안팎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9%대로 부진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의 경우 연초 이후 9.76%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배당주펀드는 실적이 좋고 안정적인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황이 불안할수록 우량주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과거에 많았다”면서 “6~7월 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지금이 배당주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조언한다.
다만 ‘우선주 상장폐지 제도’가 7월부터 시작되는 점은 변수다. 거래량과 시가총액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우선주가 상장폐지될 수 있는 만큼 펀드 가입 전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배당 수익을 포함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절대수익’ 추구 롱쇼트펀드=롱쇼트펀드는 변동성 증시에서 안성맞춤인 펀드다. 상승과 하락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롱쇼트펀드는 보통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같은 업종군의 종목 2개 중 저평가 종목은 매수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하는 펀드를 말한다. 주가가 펀드매니저의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수익도 배가된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0% 하락하는 부진 속에서도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해왔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거북이50자 1(주식혼합)Ae’는 수익률이 2.03%로, 가장 높았다. 자금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들어서만 7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다만 주식시장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승장이나 하락장에선 손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롱쇼트펀드처럼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를 일정 부분 가져가면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펀드 매력 여전… 대형주ㆍ금 펀드는 ‘글쎄’=가치주펀드 역시 하반기 주목할 펀드로 꼽힌다. 가치주펀드는 저평가된 중소 우량주를 집중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펀드다. 증시가 불안할수록 장기적 안목과 기업 가치에 주목하는 이 펀드는 중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반면 대형주 펀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증시 하락으로 대형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불안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ㆍIT 분야를 제외한 산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고 박스권 증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대형주 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금 펀드’와 관련해 배 연구원은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모멘텀이 없고 자산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어 금 펀드에 대한 매력도가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