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현대ㆍ기아차 주가가 하반기 실적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이들과 밀접하게 연관된 자동차부품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엔저현상과 내수경기 침체로 자동차부품주는 정중동 행보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전방산업이 호전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혜를 입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만도와 우리산업, 삼기오토모티브 등은 이달들어 지난 29일까지 각각 15.53%, 72.54%, 13.56% 상승했다. 만도 주가는 모기업인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참여 쇼크 이후 실적개선을 발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에스엘 등도 지난 23일부터 일주일동안 각각 4.11%, 와 6.49%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흐름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만도의 경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4.4%, 18.2% 증가해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만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0%와 146.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86%, 3.3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이들 중 현대ㆍ기아차와 해외시장 성장스토리를 만들어갈만한 부품주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1분기에 중국 3공장에 15만대를 증설하고, 기아차는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중국 증설효과 수혜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만도를 꼽고 있다.
국내에 이어 해외대형업체로 매출반경을 넓히고 있는 우리산업과 코다코, 삼기오토모티브 등도 눈길을 끈다. 우리산업은 글로벌 2위 부품업체인 덴소와 3위업체인 델파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업체 등으로 매출처를 늘리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 코다코는 일본 업체에 납품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점쳐진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는 주가수준이 매력적이고 올 하반기 자동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