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천국 한국’, ‘아이 러브 슈퍼볼 미국’, ‘연말가요제 마니아 일본’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나라마다 국민성에 따라 선호하는 TV프로그램은 분명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가족 드라마가 대세이고 미국은 미식축구 경기인 슈퍼볼(Super Bowl)이 압도적이며 일본은 연말 가요제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2012년 한해 동안 한미일 3국의 연간 평균 TV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에서 드러났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지난해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1위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3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를 품은 달’은 32.9%로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됐고 ‘오작교 형제들’이 30.7%로 3위였다.
이밖에 ‘내딸 서영이’(28.4%), ‘별도 달도 따줄게’(23.7%), ‘힘내요 미스터김’(23.6%) 등 가족드라마가 1~6위를 차지했다. 7~10위는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멕시코전’(23.3%), ‘당신뿐이야’(21.9%),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한국-쿠웨이트전’(21.1%), ‘개그콘서트’(2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1~8위까지가 모두 미식축구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닐슨 레이팅스(Nielsen Ratings)의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46회 슈퍼볼은 38.4% 시청률로 유일하게 30%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슈퍼볼 프리-킥(Pre-Kick)은 29.4%로 2위, 슈퍼볼 포스트(Post)가 26.5%로 3위, 슈퍼볼 킥-오프(Kick-Off)가 23.1%로 4위 등 슈퍼볼과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등 내셔널 풋볼 리그(NFL) 관련 경기 중계가 휩쓸었다.
이에 따라 2011년 FOX에 이어 지난해도 슈퍼볼 중계를 맡았던 NBC가 자연스럽게 시청률 기준 1위 방송사로 우뚝 섰다. 9~10위는 런던올림픽 개막식(14%)과 그래미 어워드(13.8%)가 차지했다.
비디오 리서치(Video Research)가 집계한 지난해 일본 관동지역 시청률 조사에서는 연말 가요제인 ‘제63회 NHK 홍백가합전 2부’가 42.5%의 압도적인 시청률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지난해 일본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및 런던올림픽 축구 등 자국 대표팀과 해외 국가대표팀간 경기가 28.9~35.1%의 고른 시청률로 2~9위까지를 싹쓸이했다.
미국과 일본은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많지만 미국이 국가 대항전보다는 자국 스포츠에 치중한 반면 일본은 A매치 경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