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ㆍ오송=손미정 기자](주)파이온텍의 김태곤(42) 대표. 자사의 코스메틱 제품인 ‘D-28’을 들고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품질은 SK-2급, 가격은 미샤급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파이온텍은 바이오 및 나노 테크(tech)를 활용한 생활과학(Life-Science)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2001년 청주기능대창업보육센터에 창업, 연구개발을 통해 주요 화장품 업체에 ODMㆍOEM을 해오던 이 벤처기업은 지난해 9월 화장품 생산업체로 국내 18번째로 식약청의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s)를 인증, 현재 올 매출 150억원을 바라보는 튼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파이온텍의 핵심 경쟁력은 제품 연구개발이다. 총 95건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모든 제품을 직접 연구개발해 출시하고있다. “생활 속에 바이오를 실천하자는 목표”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그는 “일반적으로 화장품회사라고 하면 화장품만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하나의 영역에 불과하다”며 “연구개발한 바이오와 나노(nano) 기술을 생활속에 표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내놓은 것이 화장품”이라고 했다.
파이온텍의 주요 사업은 크게 메디컬화장품(Medical-Cosmetic)과 바이오코스메틱(Bio-Cosmetic)이다. 주로 병원ㆍ피부 관리실에 제공되는 메티컬코스메틱의 경우 피부가 망가졌을 때 피부재생을 촉진시키는 ‘스킨 임플란트 솔류션’을 제공한다. 침상 구조물의 다공성 구조를 이용, 유효성분이 진피까지 전달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우리 피부에 수분증발 저지막이 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발라도 진피로 흘러가는 경로는 제한돼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개발해놓은 성분을 침상구조를 통해 피부 속까지 전달시키는 원리”라고 했다. 최근에는 쏘이는 화장품이라는 개념을 도입, 나노미스트기 ‘S-Queen’도 개발해 곧 시판할 계획이다.
또 일반 소비자층을 겨냥한 바이오코스메틱 ‘D-28’은 여성의 생리주기에 맞춰 한달 사용할 양만큼만 공급, 피부가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목동ㆍ명동 등 2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간 유통마진이 없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스킨ㆍ로션 등 한달분 양의 기초라인 가격이 약 5만원 선이다.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도 파이온텍에게 오히려 기회로 찾아왔다. 화장품 정보가 부족해 방문판매 혹은 매장방문 등으로 한정된 정보만 제공받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송에서 열린 뷰티박람회에서 파이온텍이 기록한 부스판매량만 10억원. 소비자들이 파이온텍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파이온텍의 2대 주주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다. 소규모 벤처기업이 국ㆍ내외 주요 화장품 사의 러브콜을 받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황 대표는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재직 시절, 파이온텍의 가능성을 보고 엔젤투자금으로 25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올해 6월부터 8억원에 달하는 4건의 수출계약을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도 진출 계획”이라며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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