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지난 24일 새벽 2시51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자살예고 글이 게재됐다. “개같이 공부해서 서강대(에) (들어)왔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환멸을 느껴 자살한다. 힘든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장난 같겠지만 진심이다. 그럼 하늘나라에서 보자”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이날 오후 1시20분에 확인한 헤럴드경제는 곧바로 112에 신고 전화를 했다.<본지 26일자 11면 참조>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 글의 아이피(IPㆍ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자살예고글이 올라온 지 사흘째인 26일 해당 IP주소로 나타난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학교 인근 주택가로 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 예고글을 올린 사람은 이 학교 근처 하숙집에 거주하는 A(22ㆍ서강대 2년) 군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 군에게 자살시도 암시글을 올린 이유를 묻자 “사람들 반응이 재밌어 자살시도 암시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A 군의 가족, 친구들과 얘기해 봤지만 A 군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자살예고글 관련 수사를 위해 사흘동안 다른 수사를 전혀 하지못했다”며 A 군의 한심한 장난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24일 서강대 내부사이트에는 또 다른 학생이 올린 자살암시글이 게재됐지만 확인결과 자살의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