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내달 3일까지
봄날의 영화축제,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송하진, 집행위원장 고석만)가 25일 개막작 ‘폭스파이어’ 상영과 함께 아흐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5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메가박스 전주, CGV전주, 전북대,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인 ‘폭스파이어’는 ‘클래스’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으로 남성 폭력의 희생자인 10대 소녀들이 갱단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폐막작인 ‘와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의 작품으로 남녀구분이 엄격한 사우디에서 자전거타기와 코란 암송 대회에 도전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주를 대표하는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선 한국계 중국감독 장률과 일본 고바야시 마사히로, 인도네시아 에드윈이 ‘이방인’을 주제로 연출한 단편 3편을 묶었으며, ‘숏!숏!숏!’에선 이상우, 이진우, 박진성·박진석 감독이 김영하의 소설 3편을 스크린에 옮겼다. 장편 117편과 단편 61편 등 46개국 178편이 공식부문에 초청됐으며 프로그램 이벤트 상영작으로 장편 3편, 단편 9편이 선정돼 총 190편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의 미래를 두고 혁신적인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과 가족ㆍ친구ㆍ연인 단위의 관객들이 볼 수 있는 대중영화가 균형을 이뤘다. 한국영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를 연출했던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맡은 백승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천안함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조명한 영화로, 정지영 감독의 전작만큼이나 뜨거운 논쟁이 예상되는 작품이다.
한편, 영화제 내내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는 제이레빗, 좋아서하는밴드, 솔루션스, 게으른 오후 등 다양한 밴드와 뮤지션들이 야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이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