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정규10집 ‘공존’ 낸 로커 김경호
김경호표 벗은 절제된 목소리 ‘사랑이 들린다면’ 등 6곡 수록
내년 데뷔20주년 전국투어 예정 “결혼 소식? 올핸 꼭 발표할게요”
로커 김경호가 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김경호의 정규 10집 ‘공존(共存)-파트1 선셋(Sunset)’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김경호는 이번 앨범을 발라드를 중심으로 꾸몄다. 그는 “지난해 가을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려 했는데 욕심이 많아져 작업이 늦어졌다”며 “새 앨범을 하루빨리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계절에 어울리는 발라드만 따로 모아 먼저 앨범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사랑이 들린다면’을 비롯해 6곡이 담겨 있다. 김경호는 새 앨범을 ‘변화’라고 정의했다. 뚜렷한 기승전결을 가진 ‘김경호표’ 록발라드 대신, 첫 트랙부터 세련된 편곡에 실린 부드러운 선율이 흘러나와 잠시 앨범의 주인공을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김경호의 절제된 목소리다. 또한 각 트랙마다 완급을 조절하며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김경호는 “그동안 너무 전형적인 노래만 불러온 것 같아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한 번도 함께 작업하지 않았던 작곡가들에게 곡을 맡겼고 그 곡에 목소리를 맞췄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사랑이 들린다면’은 신인 작곡가 김동현의 입봉작이고, ‘너를 기다려’와 ‘노을’은 록밴드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출신인 김동혁의 작품이다.
그러나 김경호는 변화에만 천착하진 않았다. 자작곡인 5번째 트랙 ‘달의 눈물’과 6번 트랙 ‘겟 온 유어 피트(Get on your feet)’는 기존에 김경호가 선보인 음악의 연장선상에 놓인 반가운 곡이다. 김경호는 “앨범 후반부의 곡들은 오는 여름에 발표될 예정인 10집의 나머지 부분 ‘파트2 선라이즈(Sunrise)’를 암시한다”며 “‘파트1 선셋’과 달리 강렬한 록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것이 앨범 타이틀이 ‘공존’인 이유”라고 밝혔다.
김경호는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그간의 공백을 접고 부진을 씻었다. 2003년 무리한 활동으로 성대에 물혹이 잡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그는 2006년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투병하다 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나는 가수다’는 내게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준 귀중한 프로그램”이라며 “어려울 때 늘 함께 있었던 밴드 멤버들과 함께 경제적 걱정 없이 활발히 공연을 펼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내년에 데뷔 20주년을 맞는 김경호는 오는 4월 2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낸 만큼 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후회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니 겸허하게 팬들의 반응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는 지난해 열애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결혼 소식을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올해 안엔 반드시 알리도록 하겠다”며 “팬클럽에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발표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사진제공=프로덕션이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