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 과장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 조사업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 승용차 시장에서 총 14만5296대의 차량을 판매해 도요타(10만4808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9만6939대, 기아차는 4만8357대를 판매했다. 승용차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에서도 현대ㆍ기아차는 21만4083대의 판매를 기록, 포드(26만9813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캐나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드로지에 오토모티브 집계 결과는 좀더 낫다. 현대차는 작년 캐나다 승용차 시장에서 9만6939대를 팔아, 최대 판매량 달성과 함께 브랜드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5만4673) 역시 폴크스바겐(5만883대) 등을 누르고 7위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 도요타(9만3514대), 혼다(8만34대), 마쓰다(5만5379대)는 2위ㆍ3위ㆍ6위를, 미국 브랜드 GM(7만1967대)과 포드(6만8107대)는 4위ㆍ5위를 차지했다.

연비 과장 사태가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현대ㆍ기아차가 경쟁 브랜드 보다 오히려 하향조정 폭이 적고, 평소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지속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3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포드 이스케이프를 누르고 ‘올해의 RV차’에 뽑히기도 했다. 승용 부분 상은 혼다 어코드가 가져갔지만 총 5종(승용 3종, RV 2종)인 최종 후보 리스트에 2개 이상의 차종이 오른 것은 현대차(싼타페, i30)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제네시스가, 2012년에는 아반떼가 ‘캐나다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 이외에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독일에서 15만5673대를 판매해 프랑스 르노(15만740대)와 체코 스코다(14만7197대)를 누르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총 36만1616대를 팔아 쉐보레(20만5042대)를 제치고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