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국내 장기기증운동 22주년 맞아 통계 분석

-보호자 동의 필요한 10대 장기기증 등록도 점차 증가 추세

-뇌사시 장기기증자도 대폭 증가…이식대기자에 비해선 아직 부족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가 장기기증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10대의 장기기증 등록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기 이식을 필요로 하는 이식대기자수에 비해선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국내 장기기증 등록이 시작된 지 22주년을 맞아 1991년부터 지난 해까지 등록된 장기기증 희망자 112만8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자의 26.9%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등록자 연령 분포를 살펴봐도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장기기증 등록율을 보였다. 2011~2012년에는 40대가 전체의 23%로 20대(22%)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보호자의 동의가 필수인 10대의 장기기증 등록도 증가 추세에 있다. 전체 등록자 중 10대의 비율은 지난 1991~1995년께 6%에 그쳤지만 2001~2005년께 8%까지 증가했고 지난 2011~2012년께는 10%까지 늘어났다. 청소년은 보호자의 동의와 더불어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증빙 서류를 첨부해야만 장기기증 서약이 가능하다.

본부 관계자는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10대의 장기기증 등록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절차가 간소화된다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장기기증 등록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가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이 7%로 3위에 올랐지만 서울, 경기 거주자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지역 거주자들의 장기기증 등록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