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유력 기종으로 꼽히는 F-35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예정보다 늦게 전투기를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 록히드마틴의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담당 이사는 “F-35는 정부 대 정부 계약이기 때문에 정부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언제 (정부간)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 언제 합의가 이뤄질 것인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현재 사업진행 절차상의)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 예정됐던 F-X 사업 기종 선정이 올해 상반기로 연기되는 등 사업 진행 절차가 지체돼 F-35가 선정되면 인도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F-X 사업 입찰업체인 미국의 록히드마틴(F-35A)과 보잉(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ㆍ유로파이터) 등 3개 업체에 첫 생산분을 2016년 말까지 인도할 것을 주문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록히드마틴의 이같은 발언은 차기 전투기로 F-35가 선정되면 첫 생산분을 2016년을 넘겨 인도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차기 전투기의 첫 생산분 인도 시기는 올해부터 F-4와 F-5 등 노후 전투기 기종 도태를 앞두고 있는 공군 입장에서 아주 민감한 사안이다. 차기 전투기 도입이 자칫 늦어지면 우리 군의 공중 전력 공백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하워드 이사는 F-35 60대 도입 가격이 우리 예산 8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15조원 가량이라는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F-35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2018년부터 가격이 가장 낮은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