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베노믹스가 엔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초 80엔 수준에서 90엔까지 11%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은 올해 100엔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공격적 통화정책에 대해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라가르드 IMF총재 등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미국 자동차업계도 오바마 정부에 정책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정 부분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최근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2005년 시기와 같이 세자리대 진입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 시기는 금리 스프레드 추이를 고려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수출주보다는 금융ㆍ음식료ㆍ유틸리티ㆍ통신 등 내수주의 상승으로 일정부분 수익률 키 맞추기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금융주의 경우,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 글로벌 은행주와의 동반 조정을 보이면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 복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위기가 없었던 국내 금융주의 저평가 정도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지난 주 후반 삼성생명, 우리금융 등 금융주의 강세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단기적으로 어닝 시즌에 진입하면서 수출주의 경계 심리가 커질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Quality)를 고려할 때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을 빠르게 실적에 다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도 1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증시 조정세에 대해 중기적 측면에서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선진국의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과 낮은 금리는 대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적 유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미국은 연방준비위원회(Fed)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부채권(MBS) 및 국채 매입을 하고 있어 실질금리는 상당기간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신용과 모기지론에 대한 재금융신청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봐도 미국은 리레버리징(re-leveragingㆍ부채 재확대) 초기 국면에 접어들어 소비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미국의 작년 3분기 소비자 연체율은 2.16%를 기록했는데 이는 5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고 15년 평균 연체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미국의 소비 여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ed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모기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데 힘입어 재금융 신청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여력 증가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이는 세계 경제의 평가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미국 부채 한도 증액문제가 2월 말에나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세계적 유동성 확대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코스피 지수 하단은 1,900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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